서울 백인제가옥|북촌에 남은 근대 한옥의 특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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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백인제가옥의 처마와 유리창이 은은하게 빛납니다. |
A HOUSE IN BUKCHON
북촌의 전통 속에 근대를 품은 집
1913년에 지어진 백인제가옥은 전통 한옥의 틀 안에
복도·유리창·붉은 벽돌·2층 공간을 받아들인 근대 한옥입니다.
서울 북촌의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높은 솟을대문 너머로 예상보다 큰 한옥 한 채가 나타납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자리한 백인제가옥입니다.
이 집은 오래된 한옥이라는 말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실내 복도, 사랑채 일부의 2층 구성, 유리창과 붉은 벽돌 같은 새로운 재료가 전통적인 목조 공간 안에 함께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건축사 연구에서는 이런 특징을 근거로 이 집을 화양절충식(和洋折衷式) 근대 한옥으로 규정합니다.
※ 본문 사진 중 "붉은 벽돌 세부" 1장은 실제 촬영 사진이 아니라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 제작한 재현 이미지입니다. 나머지 사진과 배치도는 실제 백인제가옥의 모습입니다.
1. 백인제가옥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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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백인제가옥의 솟을대문과 현판입니다. |
백인제가옥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7길 16에 있습니다. 북촌이 내려다보이는 비교적 높은 곳에 자리하며, 계단을 올라 솟을대문을 지나면 사랑채 앞 정원과 안채의 중정, 뒤편 별당채로 공간이 이어집니다.
현재 공식 명칭은 '가회동 백인제 가옥'입니다. 1977년 3월 17일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7길 16 |
|---|---|
| 건립 시기 | 1913년 |
| 건립자 | 한상룡 |
| 건축 양식 | 화양절충식 근대 한옥 |
| 주요 공간 | 대문간채·중문간채·사랑채·안채·별당채·장독대 |
| 문화유산 지정 | 1977년 3월 17일 |
2. 1913년 한상룡이 세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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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과 목조 기둥을 갖춘 사랑채가 넓은 마당과 함께 보입니다. |
집의 이름이 건립자의 이름이 아닌 '백인제가옥'이 된 것은 이후 소유자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일부 문화재 관계자는 건립자를 기준으로 '한상룡 가옥'이라 불러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한상룡 건립
최선익 인수
백인제 인수
서울시 매입
일반 공개
한상룡 이후 언론인 최선익이 소유했고, 1944년에는 의사이자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가 인수했습니다. 문화유산 지정 당시 소유자의 이름을 따라 지금의 명칭이 정착했습니다.
3. 안채와 사랑채가 복도로 이어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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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간채에서 사랑채·안채를 지나 별당·장독대로 이어지는 실제 공간 배치를 보여주는 도면입니다. |
전통적인 상류주택에서는 남성의 접객 공간인 사랑채와 가족생활의 중심인 안채를 서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백인제가옥도 사랑채와 안채의 성격은 나누지만 두 건물을 실내 복도로 연결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도 두 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배치도에서 보듯 대문간채와 중문간채를 지나면 사랑채와 안채가 자리하고, 왼쪽 위 장독대를 지나 가장 안쪽에 별당채가 놓입니다.
대문간채·중문간채 → 사랑채와 안채 → 장독대와 별당채의 순서로 공간이 깊어집니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는 실내 연결 복도가 놓여 있습니다.
4. 전통 한옥에 들어온 근대적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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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벽과 목조 창을 갖춘 사랑채 2층 아래로 기와지붕과 붉은 벽돌 굴뚝이 함께 보입니다. |
백인제가옥의 외관은 목조 기둥과 기와지붕, 깊은 처마가 만드는 한옥의 인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러 채의 지붕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이어지고 사랑채·안채·별당채가 각기 다른 마당과 풍경을 만듭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보면 전통 한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요소들이 나타납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이 집의 특징으로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 붉은 벽돌과 유리창, 사랑채 일부의 2층 구조를 소개합니다.
특히 사랑채 일부를 2층으로 만들어 다다미방을 둔 구성은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한옥에서 보기 어려운 사례입니다. 건축사 연구에서는 이 사랑채 영역이 처음부터 일본식 접객공간으로 계획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유리창을 사용해 실내로 빛을 들이고 복도를 통해 공간을 연결한 방식에서도 당시 생활방식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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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조 기둥과 유리창이 늘어선 복도로, 사랑채와 안채를 실내에서 이동할 수 있게 합니다. |
구조재로는 압록강 흑송을 들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실제로 흑송을 사들여 썼는지 당시 헐리던 경복궁의 목재를 썼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다만 붉은 벽돌을 외벽 일부에 사용해 목재와 기와가 중심인 한옥에 새로운 색과 질감을 더한 점은 분명한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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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옆에 세워진 붉은 벽돌 굴뚝으로, 목조 처마와 대비되는 근대적인 질감을 보여줍니다. |
서양식 재료와 일본식 실내 요소, 한국 전통 목조건축이 한 집 안에서 공존한다는 점에서 백인제가옥은 단순히 오래된 한옥이 아니라 시대 전환기의 생활과 취향, 그리고 건립자의 사회적 필요를 함께 기록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정원과 후원에서 달라지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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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벽돌 담장 아래 항아리들이 늘어선 후원의 모습입니다. |
백인제가옥은 한 방향에서 전체가 한꺼번에 보이는 집이 아닙니다.
사랑채 앞 정원에서는 격식을 갖춘 큰 주택의 인상이 강하고, 안채 쪽으로 들어가면 가족생활에 가까운 안정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후원의 장독대 주변에는 붉은 벽돌 담장과 항아리들이 늘어서 생활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마당의 성격과 시선이 단계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건물의 외관만 보는 것보다 대문에서 후원까지 이동하며 공간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관람 전에 확인할 사항
백인제가옥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안내 기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됩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합니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관합니다.
자유관람은 주로 시설 외부를 보는 방식입니다. 안채와 사랑채 일부의 내부 관람은 해설 예약자에게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실내까지 자세히 보고 싶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해설 프로그램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없으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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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회동 백인제가옥의 위치와 주변 도로, 인근 지하철역을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
-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7길 16
- 관람시간: 09:00~18:00
- 입장마감: 17:30
- 휴관: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요금: 무료
- 실내 관람: 해설 예약 여부 확인
- 주차: 전용 주차장 없음
자주 묻는 질문
아닙니다. 1913년 한상룡이 건립했으며, 백인제는 1944년에 이 집을 인수했습니다. 문화유산 지정 당시 소유자의 이름을 따라 백인제가옥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안채와 사랑채를 복도로 연결한 점, 사랑채 일부가 2층인 점, 일본식 복도와 다다미방, 붉은 벽돌과 유리창 등 근대적인 요소를 함께 사용한 점입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건축사에서는 이 집을 화양절충식 근대 한옥으로 분류합니다.
외부 자유관람은 가능하지만 안채와 사랑채 일부의 내부 입장은 해설 예약자에게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공식 관람안내와 예약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백인제가옥 소개
https://museum.seoul.go.kr/www/intro/annexIntro/annex_22/annex_22_02.jsp
서울역사박물관 백인제가옥 관람안내
https://museum.seoul.go.kr/www/intro/annexIntro/annex_22/annex_22_01.jsp
국가유산포털 가회동백인제가옥
https://www.heritage.go.kr
자료 확인일: 2026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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